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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이야기

헬무트 폰 몰트케: 번역가, 작가, 투자자로 성공한 독일의 천재 장군

by 코나타 2024. 1. 7.

 

 

구데리안, 만슈타인, 롬멜 등 독일 장군들의 천재성과 역량은 오늘날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패장인데 반하여 여러 전쟁에서 승리한 특히 독일의 장군으로서 오스트리아와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하여 비스마르크와 함께 독일 통일에 혁혁한 기여를 한 장군이 헬무트 폰 몰트케입니다. 

 

몰트케는 한국에서는 그 지명도가 다소 떨어집니다. 하지만, 빅토리아 3 등의 게임에서도 엄청난 능력치로 등장하는 서구권에는 전술사를 바꾼 최고의 장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몰트케는 군사적인 재능 외에도 훌륭한 작가이자, 번역가, 투자자였습니다. 

 


번역가 :

몰트케는 가난 때문에 숙식을 지원하는 육사에 입학한 인물이었습니다. 임관 직후 몰트케는 말을 구매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기번의 전설적인 고전인 <로마제국 쇠망사> 번역 계약을 출판사와 맺게 됩니다. 

이때 몰트케는 18개월 동안 9권을 번역하는 저력을 보여줍니다.

 

이렇듯 몰트케는 역사, 군사 전공서적을 영어에서 독일어로 번역할 정도의 수준의 뛰어난 역자였습니다.

이외에도 그는 러시아어와 프랑스어 군사서들도 번역하였습니다. 

 


작가 :

 몰트케는 폴란드 문제 등의 국제정세와 편지집, 전쟁 등의 다양한 주제에 관한 책을 저술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저서는 크림 전쟁에 대한 연구서와 프로이센 육군의 역사와 교리를 다룬 서적입니다. 

몰트케의 저서는 군사 전략과 육군 교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여전히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 가장 독특한 책은 그가 쓴 연애소설인 <두 친구>입니다.

이는 현재 이베이에서 10달러에 판매 중입니다. 

 


 

투자자 :

몰트케는 철도가 군사 작전에 미치는 중요성을 일찍 인식했습니다. 특히 병력과 물자를 빠른 속도로 수송하는 철도는 현대전의 양상을 바꿀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몰트케는 철도에 대한 많은 공부와 예리한 통찰을 바탕으로 많은 재산을 철도에 투자했습니다. 그 결과 독일의 산업화와 함께 늘어난 철도망 덕에 몰트케는 많은 투자 수입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몰트케의 혜안은 적중하여 향후 전쟁의 승리에서 철도는 대활약을 하게 됩니다. 

 


 

장군: 

그는 본업인 군사 전략과 지휘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가였습니다. 

오죽하면 독일 군부 내 그의 별명은 '군신'이었습니다. 

 

몰트케는 1864년의 덴마크와의 전쟁, 1866년 오스트리아와의 전쟁, 1870년 프랑스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프로이센의 독일 통일을 이루어냈습니다. 

 

몰트케의 군사 전략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략적 관점: 몰트케는 전쟁을 단순한 군사 작전이 아닌 정치, 경제, 사회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되는 전략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으며 작전을 입안하였습니다. 
  • 기동력: 독일은 전격전이 유명한데 이는 프로이센의 전통적인 각개격파 전술입니다. 몰트케 역시 기동력을 전쟁의 핵심으로 보았고 이는 그가 보인 철도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서 드러납니다. 
  • 총력전과 포위섬멸: 몰트케는 의미 없는 많은 승리 대신 전쟁의 핵심적인 국면에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한 번의 승리로 전쟁의 형세를 결정하는 포위섬멸을 중요시하였습니다. 

특히 몰트케의 명언 "아무리 잘 짜인, 전술과 계획이라도 첫 총성이 울리는 순간 휴지조각이 된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몰트케는 참모부의 명령만큼이나 현장의 장교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것을 중요시하였습니다. 

 

 

1871년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프로이센(독일)